아빠는 10년 후에 죽기로 했다. ##요즘 한국의 수 많은 딸들을 엉엉 울리고 있다는 화제의 책을 소개합니다. “미안하구나, 아빠는 오늘 너를 떠난다…” 이 책은 십 년 동안 자살을 준비한 한 아빠의 기록이다 그는 십 년 동안 딸에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어느 날, 딸은 아빠의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결혼 전날 밤, 딸은 아빠에게 편지를 남기려다 아빠의 노트북에 담긴 일기를 보게 된다. 첫 일기는 십 년 전쯤 작성된 것이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딸은 가슴 한 편이 저려오기 시작한다. 아빠의 일기는 십 년에 걸쳐 쓴 딸에게 보내는 편지였고, 유서였다. “이 책은 자살을 결심한 한 아빠의 기록이다. 그는 오십대에 자살을 결심하고 나서 십 년에 걸쳐 준비를 했다.”(에필로그) 자살을 준비하는 십 년 동안, 아빠는 딸과의 행복했던 시간을, 어른이.. 더보기 2014.12.06 젊은이들이 그 섬에 모여서 하는 일은? 쇼도시마에서 150년 동안 일본 전통 간장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로쿠간장’의 야마모토 야스오(山本康夫·오른쪽) 대표가 최근 채용한 젊은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통간장을 만드는 장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후지모토 쓰토무(藤本努·가운데)는 ““섬이 나에게 모든 행복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 일을, 그토록 그리던 섬에서 하면서 월급을 받을 수 있게 됐으니까요.” 웹디자이너인 오카 도모히토(岡智仁·32)는 요즘 신이 난다. 꿈에 그리던 섬 생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출신으로 대도시에서 대학을 나와 디자이너와 미술교사로 활동하던 그는 빡빡한 도시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한적한 시골에 가서 사는 꿈을 늘 꿔왔다. 그러던 3.. 더보기 2014.12.04/비정규직만 100만명 늘린 '아베노믹스',심판대? 2007년 일본의 지상파 방송인 니혼TV는 10부작 드라마 을 방송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 시노하라 료코(篠原凉子)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파견사원’으로 대표되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평균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정리해고를 당한 뒤 파견사원의 삶을 살아가면서 오로지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이른바 ‘정규직들’과 싸워나간다. 주인공은 드라마 안에서 펼쳐진 한 승부에서 고의로 팀장 등에게 져준다. 그는 “자존심보다 파견사원이라는 신분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존심과 체면을 중시하는 정규직 사원과의 공존이 필요하기 때문에 져줬다”이라는 독설을 날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의 이런 행동과 대사는 이른바 ‘비정규직’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갈등.. 더보기 르포/고도성장기 일본의 '검은 역사', 그 현장 지난달 21일 일본 가가와(香川)현 데시마(豊島). 일본 최악의 산업폐기물 불법처리현장을 갔다. 악취와 온갖 유독물질, 그리고 위험한 현장지형 때문에 마스크, 장화, 장갑, 헬멧 등으로 중무장을 해야만 현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순백의 모래사장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던 이 섬에 1980년에서 1990년 사이 대량의 산업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되면서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섬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무려 92만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산업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되는 것을 알고도 눈을 감았지만, 이곳을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야 하는 주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주민들은 목숨을 건 투쟁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불법으로 매립된 산업폐기물을 모두 파내서 다른 지역으로 옮긴 뒤 소각 등의 방법으로 .. 더보기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