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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7 몽골 선수가 이끌어 가는 일본 스모 일본의 '국기'인 스모(相撲·일본 씨름)에서 역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운 몽골 출신 요코즈나(橫網·천하장사) 하쿠호(29·白鵬) 일본에서 살다보면, 일본이 ‘전통’을 소중하게 여기는 나라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지역축제의 전통이 평범한 동네사람들에 의해 수백년씩 계승되는 것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전통 스포츠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씨름과 비슷한 스모도 전통을 소중히 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준다. 스모 경기는 지금도 전통 양식의 복장, 경기 용어 및 규칙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스모는 야구와 함께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1년에 6차례의 정식 대회를 지역을 옮겨가면서 치른다. 한 대회마다 15일에 걸쳐 경기가 .. 더보기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400년 일본 정원의 단풍 일본 시코쿠(四國)의 가가와(香川)현 다카마쓰(高松)시에 있는 리쓰린(栗林)공원에 가면 단풍이 특히 아름답기로 이름이 난 정원이 있다. 일본의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가운데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리쓰린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어우러져 빼어낸 경치를 보여준다. 공원 내 1000만그루의 소나무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대딛으면 변화무쌍한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느 곳을 가도 다른 경치가 펼쳐지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철의 아름다움은 그 화려함과 품격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기 어렵게 한다. 모든 단풍은 조화 속에 있다. 푸르른 소나무, 고요한 정원 그리고 그것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이는 인간 속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정.. 더보기
2014.11.22 장어,고래에 이어 참치까지...일본인이 먹는 것은 하나씩 멸종위기? “장어를 못 먹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데….” 장어가 사라질 수도 있게 됐다는 소식에 일본인들의 탄식이 길어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장어를 잘도, 그리고 많이도 먹는다. 일본인들은 예로부터 장어를 신성한 물고기로 여겨오면서 장어 관련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어떤 지역에서는 장어를 신이 보낸 사신이라며 떠받들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논농사가 시작된 기원전 3세기 야요이(彌生)시대부터 장어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서 장어요리는 우리나라의 보신탕처럼 보양식으로 알려져있어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높지만, 많은 일본인들은 사시사철 장어요리를 즐긴다. 이런 일본인들에게 최근 잇따라 전해진 소식은 말 그대로 충격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6월 일본 장어를 멸종위기종(레드 리스트) 가운데 멸종 위험이 두.. 더보기
아이리스의 아키타는 이미 새 하얀 '눈천지' 일본 아키타, 홋카이도, 아오모리, 니가타 등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15,16일 그 아키타를 카메라 한 대 메고 다녀왔다. 15일 오전 도착한 아키타는 새 하얀 눈천지였다. 나는 지금까지 11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것을 본 적이 없다. 아키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키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태연하다. 아키타는 김태희와 이병헌이 주연한 드라마 '아이리스'로 유명한 곳이다. 아키타의 다자와호수에 가면 드라마에도 소개돼 유명해진 황금인어상도 볼 수 있다. 아키타는 또 쌀로 유명한 곳이다. 아키타의 고마치쌀은 니가타의 고시히카리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쌀이 좋은 곳에서는 좋은 술이 나오는 법. 아키타의 청주는 수 천 가지에 이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