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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9 일본 사회의 자기책임론, 그 정체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인질 사건이 일본 열도를 연일 흔들었다. 인질 중 1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가 지난달 24일 살해된 데 이어 지난 1일 고토 겐지(後藤健二·47·프리 저널리스트)가 참수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인질 가족을 포함한 다수의 일본인들은 정부의 대응을 묵묵히 지켜봤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유카와가 살해된 뒤 일본의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런 성숙한 모습은 도대체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상당수 네티즌은 ‘자기책임론’을 들먹였다. ‘위험한 것을 알고도 현장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만큼 자업자득’이라는 것이 주된 논리이다. 여기에 ‘거액의 나랏돈을 .. 더보기
한국 '행정의 달인'과 일본 총리 부인의 '토크쇼'..."문화는 정치를 능가한다" “일본과 한국이 이웃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양국은 친하게 지내야 합니다.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함께 뭔가를 만들고 교류를 해나간다면 양국 사람들의 마음이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지난 24일 오후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시즈오카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교류 관련 포럼에 참석, 이렇게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한국이 낳은 '행정의 달인' 홍만표 충남도 국제전문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일본의 시민단체인 NPO법인 동아시아이이웃네트워크가 ‘민제(民際) 포럼 2015 인 시즈오카’라는 이름으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한 아키에 여사는 5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키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더보기
2015.01.22 '헬기 추락'보다 더 끔찍한 '이지메'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기노완(宜野彎)시에 있는 오키나와국제대학은 미군이 주둔해 있는 후텐마(普天間)기지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 대학 건물 옥상에 올라가면 드넓은 후텐마기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레이 등 각종 군용 항공기가 활주로를 통해 이착륙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국제대학에 보존돼 있는 미군 헬기 추락현장. 사고 이후 1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추락 사고로 불에 탄 나무 아래에서 새로운 가지와 잎이 나오고 있다. 이 대학 구내 한 켠에는 끔찍한 사고 현장이 하나 보존돼 있다. 2004년 8월13일 훈련중이던 미군의 대형 수송헬기가 추락해 승무원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이 사고는 태평양전쟁 막판 미군이 일본 본토 공격을 위해 건.. 더보기
젊은 자이니치들의 꿈,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글쎄요, 국제적인 무대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일 말이예요. 그런 일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재일동포 2세인 김향수리양(18·고3)은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답했다. 아직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놓지는 았았지만, 그는 요즘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일본 오사카(大阪)시 건국중·고등학교의 전통예술동아리인 ‘건국연희패’ 소속 학생들이 2014년 12월 15일 오후 연습실에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꽹과리·소고·장구·북·징 등 국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김양은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에 합격했다. 꿈에 그리던 한국에 가서 대학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일본 오사카(大阪)시 건국중·고등학교의 전통예술동아리인 ‘건국연희패’에서 부장(대표)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