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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아시아인, 흑인은 따로 사는 게 좋다...아베 측근, '황당' 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인사가 최근 신문에 쓴 칼럼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작가인 소노 아야코(曾野綾子·83)는 지난 11일자 산케이신문에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철폐된 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상황을 예로 들면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시 인종별로 거주지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펼쳤다. 소노는 간호 등의 분야에서 일본 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뒤 “거주 구역만은 백인, 아시아인, 흑인 식으로 나누어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일 남아공 대사가 “소노의 칼럼은 아파르트헤이트를 용인하고 미화한 것”이라며 지난 14일 산케이 신문에 서면으로 항의.. 더보기
일본은 흡연자의 천국? 일본은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아주 높다. 그런데 '흡연'에 관해서는 아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일본의 이자카야(일본식 선술집) 등 술집은 물론 커피숍·음식점 등에서도 흡연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고속열차로 일컬어지는 신칸센(新幹線) 열차 안에서도 흡연이 허용된다. 신칸센 등 일부 열차는 요즘도 별도의 흡연공간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흡연자의 천국’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금연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벼르고 있는 도쿄도가 실내 흡연을 막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업계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마스조에 요이치 (舛添要一) 도쿄도지사는 실내 흡연 시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겠다는.. 더보기
일본도 동성결혼 인정?...'동성커플 증명서' 발행 일본에서도 ‘동성혼’을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부야의 상징인 시부야역 앞 하치동상 일본 도쿄(東京)도 시부야(澁谷)구가 동성 커플에 대해 ‘결혼에 상당하는 관계’임을 인증하는 증명서를 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3월 구의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지자체가 동성 커플을 ‘부부’와 동등하게 취급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성적 소수자의 권리 보장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부야구는 구의회가 가결하는 경우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증명서 발급은 2015년 안에 개시할 예정이다. 시부야구는 동성 커플이 아파트 입주나 병원 면회 등에서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 더보기
2015.02.11 아베 담화는 '뼈 발라내기' 꼼수? ‘호네누키(骨拔き)’. 동물·생선 등에서 뼈를 발라내는 행위를 뜻하는 일본어이다. 어떤 것의 알맹이를 빼버림으로써 무력화시키는 행위를 빗댈 때 많이 쓰인다. 지난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시도한 고노담화 작성과정 검증이 바로 이 ‘호네누키’의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2012년 12월 말 아베 정권이 출범한 이후 ‘고노담화 작성과정에서 한·일 정부 사이에 물밑 협의가 있었다’는 식의 주장이 우익 언론과 정당 등에서 쏟아졌다. 이후 2014년 2월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 우익 야당은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 의사가 있느냐”고 따졌다. 사실상 검증에 나서라는 압력이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검토하겠다”고 화답했고, 얼마 후 아베 총리도 “(고노담화 검증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