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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외국인들, "문신을 이유로 온천욕을 금지하는 것은 차별"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에 비해 50% 정도 늘어난 2000만명에 육박했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 덕분에 일본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반대로 깊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온천·목욕탕 경영자들이다. 일본 사이타마(埼玉)현에 있는 한 온천이 입구에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붙인 채 영업을 하고 있다. 일본의 온천이나 목욕탕들은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몸에 문신을 한 야쿠자(폭력조직원)들이 다른 손님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최근 몸 이곳저곳에 문신을 한 외국인들이 온천이나 목욕탕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일본 관광청 조사에서 온천·목욕탕 가운데 18.6%가 문신을 한 손님으.. 더보기
일본인, 설날 그리고 기모노 설날이나 중요 행사때마다 기모노를 입는 어린이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기모노(着物)’는 일본의 전통 의상을 부르는 말이다. 한국에서 전통의상을 ‘한복’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표현으로 '일본의 옷'을 뜻하는 ‘와후쿠(和服)’라는 말도 있다. 원래 ‘기모노’는 ‘입는 것’이라는 뜻이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서양 옷을 뜻하는 옷과 대별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기모노는 길고 넓은 소매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소매를 펼쳐보면 ‘T’자처럼 보인다. 기모노는 ‘오비’라고 일컬어지는 넓은 허리띠로 고정한다. 기모노를 입을 때는 일반적으로 조리나 게다 등의 전통신발을 신는다. 요즘 일본인들은 평상시에 기모노를 즐겨 입지 않지만, 결혼식 등의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거의 갖춰 입는다... 더보기
'모태서민'이 본 서민 교수, "너무 순진하다" 신문은 물론 책도 읽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일본의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요즘 들어 읽을거리가 특히 풍성해진 경향신문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접하는 재미는 색다르다. 특히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의 글은 ‘모태 서민’인 나에게 큰 감동과 재미를 준다. 언제나 조용하기만 한 일본의 지하철에서 그의 글을 읽다가 웃음을 터뜨려 주위 사람들의 눈총을 받은 적도 있다. 기생충학자 서민 교수(서민교수 블로그 캡처) 얼마 전에는 서민 교수의 ‘당연한 일에 감동하는 사회’라는 글을 읽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삼권분립’을 내세우는 것은 몸이 아파 병원에 온 사람을 의사가 진료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인데도 여기에 감동하는 우리 사회를 이야기한 글이었다. 이 글을 읽다가, 이 ‘당연’이라는 말에 나의 눈과 마음이 한참 멈춰.. 더보기
고래고기를 좋아하는 일본인, 그리고 국제법 지난해 4월 일본 지바(千葉)현의 최남단 미나미보소(南房總)시에 있는 와다(和田)마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와다마을은 일본의 4대 고래잡이 기지 가운데 한 곳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의 고래잡이(조사포경)는 과학적 목적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포경의 중지를 요구하는 판결을 내린 직후여서 마을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와다마을의 고래해체장을 견학하는 어린이들 마을 관문인 JR와다우라(和田浦)역에는 ‘일본에서는 기원전 2세기부터 포경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안내판과 고래 관련 사진 등이 가득 전시돼 있었다. 거기에서 만난 상당수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고래잡이를 하고, 고래고기를 먹는 것은 대대로 이어온 전통이자 고유의 식문화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ICJ의 판결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