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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역사지우기’ 총공세에 나선 일본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사 중 일부가 오보였다고 인정하면서 역사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의 어떤 신문은 이것을 ‘역사전(歷史戰)’이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 신문의 표현대로 이것이 전쟁이라면, 이번 전쟁은 일본 쪽의 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위안부 논쟁에서 수비에 치중하던 일본이 이번에는 공격으로 돌아선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른바 ‘요시다 증언’을 바탕으로 쓴 위안부 관련 기사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기사를 취소했다. 이 기사의 취소와 후쿠시마(福島)원전 관련 일부 기사의 오보사태가 겹치면서 아사히신문은 창사 이후 최대의 위기에 몰렸다. 요즘 일본의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아사히는 ‘신문’이 아니라 일본을 팔아먹은 ‘매국노’나 ‘국적(國敵)’이 돼 있다. 지하철을 .. 더보기
2014.10.02/오키나와 독립론 오키나와(沖繩)는 1972년 5월15일 이전까지 일본 땅이 아니었다. 당시 오키나와는 미국 땅이었다. 지난달 오키나와에서 만난 지바(千葉) 출신 여성은 1973년 오키나와 남성과 결혼하기 전 데이트를 하기 위해 오키나와를 오고갈 때 여권을 가지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일본과 미국이 이곳을 지배하기 이전, 오키나와는 ‘류큐(琉球)왕국’(1429~1879년)이었다. 자신들만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풍습을 갖고 있는 엄연한 독립국가였던 것이다. 최근 이 오키나와에서 ‘독립’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있다.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물은 스코틀랜드의 주민투표가 진행될 당시, 오키나와 주민들 중 상당수는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오키나와 주민은 “진심으로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 더보기
'3박4일 1500만원' 초호화침대열차...자리없어 못타 일본 규슈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달리는 초호화침대열차 나나쓰보시 일본 JR규슈(九州)의 호화침대열차 ‘나나쓰보시(七星)’는 3박4일 이용요금이 우리나라 돈으로 최고 1500만원(2명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평균 33대1의 경쟁을 뚫어야만 탈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아나쓰보시가 지난 15일로 운행 1주년을 맞았다. 이게 호텔이야, 열차야?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뺨치는 나나쓰보시의 객실 나나쓰보시는 가라이케 고지(唐池恒二) 현 회장의 ‘작품’이다. 그는 2009년 사장에 취임하면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열차가 필요하다”면서 호화침대열차의 운행을 추진했다. 그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차를 개조하는데만 30억엔(약300억원)을 투입했다. 이런 곳에서 딱 .. 더보기
시집가는 일본 왕족에서 '10억원' 일본 국민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 노리코(典子) 지난 5일 일본의 방송들은 ‘왕족’ 신분에서 ‘평민’이 된 한 여성의 결혼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튿날 발간된 일본 신문들 역시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이 소식을 크게 실었다. ‘왕이 없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낯선 장면이었다. 주인공은 일본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인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의 둘째 딸 노리코(典子·26)였다. 노리코는 이날 일본의 수많은 신사 가운데에서도 유서가 깊은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의 신관(인간과 신의 사이에서 신의 뜻을 살피거나 중재의 역할을 담당하는 일을 맡는 사람) 센게 구니마로(千家くにまろ·41)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즈모타이샤에서 전통 풍속에 따라 양쪽 가족 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