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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젊은이들에게 청춘을 돌려주자 일본을 상징하는 거리 풍경이 있다. 매년 4월 1일과 10월 1일, 일본의 거리는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4월 1일을 전후해 상당수 회사와 기관에서는 신입사원들의 ‘입사식’이 열린다. 새내기 사회인들은 이날 주로 검정색 정장을 차려입고 집을 나선다. 아침 출근길, 그들의 얼굴이 미래에 대한 기대와 그에 따른 긴장감으로 가득 찬다. 그날 저녁 거리도 우르르 몰려다니는 신입사원들로 북적거린다. 일본 항공회사 전일본공수(ANA)의 신입사원 '입사식'. 일본의 기업들은 보통 매년 10월 1일 입사가 내정된 사람들을 모아놓고 '내정식'을 연 뒤 이듬해 4월 1일 '입사식'을 개최한다. 10월 1일 전후에도 정장 차림의 젊은이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이른바 ‘내정식’을 마친 사람들이다. 상.. 더보기
'아베 1인 천하' 막아낼 이 사람, 누구? 정치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를 처음 만난 것은 2013년 8월의 일이다. 일본 돗토리(鳥取)현의 한 무인역 인근 주민들이 역을 지키기 위해 개최한 축제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축제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일부러 왔다는 소개를 받고 나의 손을 덥썩 받아쥐면서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가 ‘철도마니아’라고는 하지만, 차기 총리감 1순위로 꼽히는 거물 정치인이 시골 마을의 작은 무인역 축제에까지 직접 발걸음을 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당시 그에게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행동에 옮기는 ‘강한 소신’이 느껴졌다. 사실 일본에서 이시바 시게루는 ‘오타쿠(お宅, 특정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로 통한다. ‘철도 오타쿠’, ‘캔디즈 오타쿠.. 더보기
'헬조선'은 있고, '헬닛폰'은 없다? 최근 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순수문학상 중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아쿠타가와(芥川)상을 받은 여류소설가 무라타 사야카(村田沙耶香·36)는 편의점 점원이다. 아쿠타가와(芥川)상을 받은 여류소설가 무라타 사야카(村田沙耶香)가 편의점에서 사인회를 열면서 자신의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무라타는 18년 동안 같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오고 있는 36세 독신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으로 이 상을 거머쥐었다. 편의점은 작가 무라타에게 삶의 터전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 주인공처럼 편의점에서 매주 3일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왔다. 일본에는 무라타처럼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정규직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나 파트타임 형태로 일을 하면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지.. 더보기
왕초보가 당일치기로 일본 최고봉 후지산 정복하는 법 일본에는 3000m가 넘는 산이 즐비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 바로 '후지산'이고요. 후지산의 높이는 3776m. 한국 최고봉인 한라산(1950m)과 비교하면 거의 배 수준입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급경사 바윗길 그러나, 전체의 70%가 '등산'을 즐긴다는 한국인에게 후지산은 결코 오를 수 없는 산이 아니지요. 등산 전문가들에게 이 정도의 산이야 뒷동산 올라가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초보자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3000m가 넘으면 기압이 달라지고, 상당수 등산객은 고산병 증세로 고생을 하곤 합니다. 오늘은 초보자가 후지산을 오르는 방법을 초보자인 제가 잠시 공개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리산 노고단(1507m)을 오르고 난 이후 '다시 내려갈 산 뭐하러 애써 오르냐'는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