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잇따라 50%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9∼2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8%로 나타났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5∼1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비해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도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이 32%로, 1개월 전에 비해 5%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시기에 시행한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이전 조사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한 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아베 내각에 대한 이 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이후에 이어 2번째이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 18∼20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은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앞선 조사 결과에 비해서는 지지율이 3%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지율 저하는 공통된 현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사히신문의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헌법에 대한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시도에 대해 응답자의 56%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응답자는 27%에 그쳤다. 응답자 가운데 68%는 이번 정기국회에 헌법해석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히는 등 헌법 해석 변경에 의한 집단자위권 행사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베 내각이 원전 제로 정책을 버리고 원자력 발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에너지 기본계획을 최근 확정한 것에 대해서는 46%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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