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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

한일, 조선통신사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공동 추진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 등이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내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이 조선시대의 대일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 사이 조선 임금이 일본에 파견한 외교사절을 말한다. 

 

한·일 양국의 세계기록유산 공동신청 움직임은 2012년 부산시 부산문화재단이 일본 측에 의사를 타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일본 쪽에서는 도치기현 닛코(日光)시 등 과거 조선통신사가 지난 길에 위치한 15개 지자체가 조선통신사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청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협의회는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2016년 신청-2017년 등재’를 목표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일 양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부산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방안에 합의했다. 

 

일본 측은 조선과 일본의 외교 관련 기록물인 ‘쓰시마종가문서(對馬宗家文書)’ 등의 등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도 다양한 고문서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진행 중이다. 협의회 사무국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교류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인류의 문화를 계승하는데 중요한 필사본·도서·신문·그림·지도 등의 각종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1992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