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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IN TOKYO

2015.01.08 일본 관광의 3대 무기는 '엔저', '영어','와이파이'

 일본은 1964년 도쿄(東京)올림픽을 앞두고 철도·고속도로 등 각종 인프라 정비에 국가의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신칸센(新幹線)은 이 올림픽을 앞두고 태어난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이다. 일본 사람들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철도로 손님들을 모시고자 했다.

 


1964년 첫 선을 보인 신칸센. 세계 최초의 고속열차이다.

 

 일본어에 ‘오모테나시’라는 단어가 있다.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을 최고의 정성으로 모신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일본인들은 손님을 맞이할 때 이 오모테나시 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곤 한다.

 2020년 도쿄에서 올림픽을 또 열게 된 일본이 요즘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일본이 ‘21세기판 오모테나시’로 들고 나온 것은 ‘영어 능력 키우기’와 ‘통신망 증설’이다. 일본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쉽게 의사소통을 하고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모테나시라고 본 것이다. 최근 도쿄도는 영어로만 생활하면서 영어를 익히는 ‘영어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도쿄도의 영어마을은 한국에서 오래 전 유행한 그것과 거의 똑같다. 도쿄도는 이 영어마을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활동할 ‘외국인 오모테나시 어학자원봉사자’ 3만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은 “무료 와이파이가 없어서 불편하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런 불만을 받아들여 최근 도쿄의 지하철 역 등에 외국인 등이 마음놓고 쓸 수 있는 무료 와이파이를 대거 확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엔저’라는 호조건 속에서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근 사상 최다인 1300만명을 돌파했다. 특유의 ‘오모테나시 정신’을 바탕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일본의 구상이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