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입던 겉옷인 붉은색 용포(홍룡포)로 치장된 ITX-청춘. 고객을 왕처럼 모시겠다는 코레일의 의지가 담겨 있다.
ITX-청춘이 붉은색 용포를 입고 고객을 모신다. ‘명품열차’로 변신하기 위한 ITX-청춘의 몸부림에 열차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코레일은 최고 시속 180km로 질주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을 연결하는 대표 교통수단인 ‘ITX-청춘 열차’를 올 하반기 명품열차로 재탄생시키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레일은 철도 고객의 새로운 눈높이에 맞춰 열차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리뉴얼, 영업에 투입한다.
코레일은 열차 외부에 왕이 입던 겉옷인 붉은색 용포(홍룡포)의 용무늬를 새겨 넣어 고객을 왕처럼 모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차량 내부는 경춘선 지역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코레일은 개통 초기 시범적으로 디자인을 적용한 1개 열차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열차에 대해 열차 측면부와 내부의 디자인 작업을 오는 8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 열차는 9월쯤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다.
코레일은 또 안내 영상과 방송서비스도 개선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용객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승차권 예약·발권 앱(App)인 ‘코레일톡(Talk)’으로 승차권을 구입하는 요령 ▲전동열차와 ITX-청춘 열차 간 갈아타는 방법 ▲다음 정차역·종착역에 대한 차내 안내 등 방송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ITX-청춘 열차는 또 내·외부 디자인을 새롭게 한다.
코레일은 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ITX-청춘 열차의 휴일 운행횟수를 기존 54회에서 6회 늘려 60회 운행한다. 개통 초기 ITX-청춘 열차의 휴일 이용객 수는 1300여 명에서 올 상반기 기준 2000여 명으로 1.6배 증가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열차 내에서 판매하는 지자체 추천 지역 특산품을 4개에서 10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구입한 특산물을 발송해주는 서비스도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지역 특산품은 잣(가평), 송이주(양구), 더덕젤리(양구), 옥산가 생수(춘천) 등 4개 품목이다. 여기에 곰취나물(양구), 한과세트(양구), 청국장(화천), 더덕(화천), 꿀(양구), 황태(양구) 등 6개 품목이 추가된다.
한편 ITX-청춘 열차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월평균 43만여 명이 ITX-청춘과 경춘선 전철을 타고 경기도 가평군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양구군은 ITX-청춘 개통 이전보다 약 3배 이상 늘어난 5000여 명이 방문했다.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 쪽배 축제 등에 방문한 고객은 3000여 명에 달했다.
코레일은 ITX-청춘 열차운행에 따른 경제 효과는 연간 약 127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ITX-청춘 열차는 지난해 국가브랜드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2012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에 선정됐으며, 올 6월에는 ‘2013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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