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봄꽃은 뭐니뭐니해도 '벚꽃'이다. 일본 사람들이 '사쿠라'라고 부르는 벚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봄철 최고의 볼거리이다. 하지만, 벚꽃의 단점은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도쿄의 경우 벚꽃은 4월 초순만 지나면,그 아름답던 모습을 완전히 감춘다.
이런 상황에서 즐길 수 있는 꽃은 무엇일까?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도쿄를 간다면 볼 수 있는 꽃은 뭘까? 여기에서 그 해답을 제시한다.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30~40분 가면 만날 수 있는 '꽃의 천지'를 먼저 소개한다.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에 있는 히쓰지야마(羊山)공원은 지금 절정에 이른 꽃의 천지에 빠져볼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시바사쿠라(芝桜)축제'가 열리고 있다. '잔디벚꽃'을 의미하는 '시바사쿠라'는 우리나라에서 '지면패랭이꽃'으로 일컬어진다.
이 공원에는 1만7600㎡의 부지에 9종류 40만그루의 시바사쿠라가 식재돼 있다.
핑크, 화이트 등 다채로운 색깔의 꽃이 연출하는 세계는 환상 그 자체이다.
축제장 한 켠에서는 온갖 일본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시장도 열린다.
양산(羊山)공원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양들도 볼 수 있다.
꽃 사이에서 나타난 도마뱀도 귀엽다.
공원에서 오는 길에 만난 고양이는 사람을 유난히 잘 따랐다.
도쿄의 신주쿠(新宿)에서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선 철도를 타고 가다 세이부이케부쿠로(西武池袋)선을 갈아타고 1시간 30~40분 정도 가면 나타나는 요코제(横瀬)역에서 내리면 된다. 이케부쿠로(池袋)에 가서 세이부이케부쿠로(西武池袋)선을 직접 타고 가다 요코제(横瀬)역에서 내려도 된다. 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꽃의 천지가 나타난다.
요코세역에서 내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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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심에서 꽃을 볼 수는 없을까? 물론 볼 수 있다. 순식간에 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벚꽃과 달리, 천천히 피어나 비교적 오랜 세월 자태를 드러내는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이 있다.
신주쿠 근처에 있는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이 바로 그곳이다. 신주쿠역에서 지하철로 2개 역만 가면 만날 수 있다.
드넓고도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은 찾가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신주쿠역에서 지하철 마루노우치(丸の内)선을 타고 2개 역을 가면 신주쿠교엔마에(新宿御苑前)역이 나온다. 여기서 내리면 바로 신주쿠교엔에 갈 수 있다.
뭔가 푸짐한 느낌을 주는 겹벚꽃
연못에 떨어진 겹벚꽃잎
분홍색 겹벚꽃과 흰색 겹벚꽃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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