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벚꽃의 나라. 봄이 되면, 모든 사람의 화제는 벚꽃이다. 일기예보에서는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 안내가 빠지지 않는다.
꽃구경을 뜻하는 '하나미(花見)'는 전 국민의 봄철 축제이다. 기업들은 말단 사원을 벚꽃이 유명한 지역으로 보내서 자리를 잡도록 하고, 전 사원이 꽃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일본의 벚꽃 명소 가운데 화려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도쿄 도심을 가득 채운 벚꽃의 화려함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수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는 크나큰 선물이다.
근무일인 일요일인 지난 29일, 점심을 일찍 해결하고 자전거 한 대에 의지해 도쿄의 중심지역인 황거(皇居, 일왕이 사는 곳)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거기는 봄꽃의 천국이었다.
옛 에도성 옆에 핀 벚꽃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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