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四國)의 가가와(香川)현 다카마쓰(高松)시에 있는 리쓰린(栗林)공원에 가면 단풍이 특히 아름답기로 이름이 난 정원이 있다. 일본의 특별명승지로 지정된 정원문화재 가운데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리쓰린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어우러져 빼어낸 경치를 보여준다.
공원 내 1000만그루의 소나무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대딛으면 변화무쌍한 일본 정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느 곳을 가도 다른 경치가 펼쳐지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가을 단풍철의 아름다움은 그 화려함과 품격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기 어렵게 한다. 모든 단풍은 조화 속에 있다. 푸르른 소나무, 고요한 정원 그리고 그것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이는 인간 속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정원과 어우러진 단풍의 극치미를 최고조의 상태에서 즐기기 위해서는 이 배를 타는 것이 가장 좋다.
1620년대 이 일대의 영주였던 이코마 다카토시는 '최고의 정원'을 만들겠다는 작정을 하고 이 정원의 조성 작업에 매달렸다.
정원 안에 있는 저 건물 안에서 말차를 즐기는 것을 일본 사람들은 '최고의 호사'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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