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를 구석구석 보고 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냐'는 조사를 했더니 1위로 나온 곳이 있다.
스쳐지나가는 식의 단기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곳, 바로 '야나카(谷中)'이다.
야나카는 도쿄의 서민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마을이다. 하지만 일본을, 도쿄를 느끼고 싶어 낯선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게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곳이다.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그 도시의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사람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곳이다.
닛뽀리 역에서 전철을 내리면 야트막한 언덕에 이런저런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줄을 서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일본의 토속적인 재래시장과 잡화점, 음식점 등이 뒤섞여 있는 야나카 시장이 나온다.
300m 정도 되는 시장통을 지나 조금만 외곽길로 나가면 북적이던 분위기는 모두 사라지고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일본의 옛 동네가 보습을 드러낸다.
세탁소, 자전거포 등 이런 저런 가게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곳곳에 절이 나타나고 그 절이 관리하는 묘지가 모습을 드러내지만, 살 아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비슷한 공간에서 어울려 사는 일본사람들의 관습 때문인지, 공동묘지를 지나는 오싹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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