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일본 돗토리현 하야부사역에서 열린 하야부사역축제 덕분에 역 일대가 명품 오토바이인 하야부사로 가득 찼다.
참으로 독특한 축제다.
기차역에서 여는 축제인데 일본 전국의 명품 오토바이인 '하야부사'가 다 모인다. 하야부사오토바이 마니아들은 북쪽 끝 홋카이도에서, 남쪽 끝 오키나와에서 2박3일, 3박4일 길고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8월 11일, 일본 돗토리현 하야부사역에서 열린 '하야부사역축제'에는 일본의 명품 오토바이가 약 1000대쯤 몰렸다. 역 일대는 하루 종일 오토바이로 꽉 찼다.
일본 전국에서 몰려온 오토바이들
이 덕분에 돗토리시내 호텔 등이 만원을 이루는 등 역 주변 사람들은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이 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이름이 높다.
하야부사역에서 이 축제를 여는 이유는 하야부사오토바이와 하야부사역이 같은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 하야부사는 새 '매'를 뜻한다.
하야부사역축제는 무인역인 하야부사역 인근 주민들이 개최하는 일본 최고의 철도역 축제이다. 주민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한 ‘하야부사역을 지키는 모임’은 2009년부터 매년 8월 ‘하야부사역축제’를 열고 있다.
이 축제는 역 이름과 같은 ‘하야부사’라는 이름의 오토바이를 타는 오토바이마니아, 철도마니아, 축제마니아, 지역주민 등이 몰려들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역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신의 몸집보다 큰 오토바이를 끌고 온 한 여성 오토바이마니아
일본의 오토바이제조업체인 스즈키가 생산하는 하야부사 오토바이는 세계 곳곳의 오토바이마니아들이 즐기는 1300cc급의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오토바이는 일본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출전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니아들은 외국으로 수출된 오토바이를 역수입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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