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아주 친한 지인의 차 입니다.
이 차의 주인은
국내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했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차를 구입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차의 떨림 현상과 핸들의 쏠림 현상 등 중요한 결함이 발견돼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관계자들은 문제의 원인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차 소유주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서 심지어는 조롱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차 소유주는 자신의 생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신과 신세까지 졌다고 합니다.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차 소유주의 강력한 항의에 못이긴 업체측은
뒤늦게
미션의 위치 등이 잘못된 사실을 밝혀내고
수리를 해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는 지금 멀쩡해졌다고 합니다.
차는 멀쩡해졌는지 모르지만
차 소유주의 마음은 상처투성이입니다.
그의 차 뒷창문에 붙어있는 문구처럼 덕지덕지 상처가 남어 있습니다.
이후
차 소유주는 그동안 자신을 조롱하는 등 고통을 준 관계자들의 공식적인 사과(서류상 사과)를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 뒤에 이런 문구를 그대로 붙이고 다닌다고 합니다.
비슷한 결함으로 고생하신 분들을 모아서 공동대응이라도 하겠다는 것이 차 소유주의 생각입니다.
그동안의 고통을 눈물과 함께 설명하는
이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대기업들이
소비자의 이 아픔은
손톱 사이에 낀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고나서 저도 밤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이야기를 함께 들은 제 아내도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빨리 이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해봅니다.
나는
그 지인에게
일단
기차나 자전거를 한 번 타보라고...
그리고 나서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라고 말을 했습니다.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속가능한 기업의 구성원들이라면
무슨
답변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입니다.
그 지인도
나와 같은
스트라이다를 탑니다.
그 친구와
스트라이다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습니다.
저는
그 친구의 스트라이다 자전거 뒷 부분에
'S9'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참 나쁜 기업
나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나쁜 기차와
나쁜 자전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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