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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풍경-포토르포

'악'...회전초밥 속에서 동전지갑이?

'초밥(스시)의 나라' 일본에 가서 초밥을 먹지 않고 돌아온다면, 그 사람은 바보다. 특히 다양한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집에 들르지 않는다면, 비싼 돈을 들여서 일본에 간 보람이 다 사라져 버릴 것이다.

 

 나는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먹거리로 회전초밥을 꼽는다. 특히 1접시(초밥 2개)에 108엔(약 1000원) 하는 대중회전초밥집을 반드시 들를 것을 권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신선도와 맛에서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중 회전초밥집 가운데 권하는 곳은 '하마스시', '구라스시', '갓파스시' 등이다. 이들 회전초밥 집에서는  어른 남자가 배불리 먹어도 우리돈으로 1만5000원정도만 내면 된다.    

 

 

 

일본 도쿄의 회전초밥 회전벨트에 등장한 가방(사실은 동전지갑)

 

최근 도쿄 시내에 있는 한 회전초밥집에 갔다가 재미있는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맛있는 회전초밥이 회전하는 벨트 위에 갑자기 '가방'이 하나 등장한 것이다. 사실 이것은 '가방'이라기보다는 '동전지갑'이었다. 동전지갑이 너무 귀여워 처음에는 초밥 중 하나인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사연을 알아보니 한 젊은이들이 회전초밥의 벨트 위에 재미로 동전지갑을 올려놓은 것이었다. 회전초밥의 벨트는 계속 회전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온다.

 

이 사진을 찍고 보니, 최근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일본 오이타공항의 수하물 벨트가 생각났다. 수많은 가방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등장한 대형 초밥은 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줬고, 일본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아마도 회전초밥집을 찾은 젊은이들이 오이타공항 수하물 벨트의 초밥을 패러디해 사진을 찍으려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초밥도 맛있었고, 역발상의 회전초밥 벨트 위의 가방(동전지갑)도 재미있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본에 가면 꼭 회전초밥을 먹어볼 것을 권한다.

 

 

너무 빨리 지나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일본 오이타공항 수화물 벨트에 등장한 대형초밥 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