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풍경-포토르포

견우와 직녀가 미리 찾아간 일본의 오작교는?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다. ‘칠석날이라고도 하는 '칠석'과 관련해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칠석은 음력 77일이지만, 거의 모은 일상생활을 양력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칠석은 양력 77일이다.

 

2015년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칠석은 음력 77일인 '820일'이다. 하지만, 일본의 칠석은 1개월 이상 빠른 양력 77일이다.

 

성급한 견우와 직녀들이 일본의 오작교를 먼저 찾을까?

 

칠석과 관련된 전설은 각국이 대개 비슷하다.

 

보통 이날은 은하수 동쪽에 있는 견우와 서쪽에 있는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오작교(烏鵲橋)에서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라고 전해진다.

 

이날 민간에서는 명절 음식으로 밀국수·밀전병·호박부침·백설기 등을 만들어 먹고는 했다. 예전에 처녀들은 견우와 직녀 두 별을 보고 절하며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기원하고, 많은 사람이 이날 밤 견우와 직녀를 소재로 삼아 시를 짓기도 했다.

 

77, '칠석'을 일본인들은 다나바타(七夕)’라고 읽는다. 일본 전국에서는 이런 저런 행사로 꾸미는 다나바타 마쓰리(七夕祭)’가 열린다.

 

 

 

일본 센다이(仙台)지역의 '다나바타 마쓰리'

 

어린이가 있는 집이나 유치원 등에서는 칠석날이 되기 전에 대나무 가지를 꺾어서 세워놓고 여러 가지 색종이를 잘라서 꾸미고는 한다.

 

 

일본 도쿄(東京) 아사가야(阿佐ヶ谷)지역의 다나바타 마쓰리

 

색종이에는 자신의 소망이나 희망 사항을 적어놓기도 한다. 교통안전, 학업성취, 취업, 가족건강 등을 기원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일본 모리오카(盛岡)지역의 다나바타 마쓰리

 

일본 전국 곳곳에서는 나름의 칠석 행사가 열리는데,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칠석 행사는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가 마련하는 칠석 이벤트이다. 

 

 

 

 

도쿄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에서는 6월 24일부터 7월 7일까지 

'다나바타마쓰리'를 연다. 

디즈니랜드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리고,

디즈니시에서는 멋진 수상쇼가 펼쳐진다. 

 

도쿄디즈니랜드의 다나바타마쓰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종이에

자신의 소망이나 희망 사항을 적은 뒤 매달아놓고 있다. 

 

 

 

도쿄디즈랜드가 마련한 다나바타마쓰리 퍼레이드에서 남녀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도쿄디즈니시가 마련한 수상쇼에 참가한 남녀가

배 위에서 만남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