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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일본

백인, 아시아인, 흑인은 따로 사는 게 좋다...아베 측근, '황당' 주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인사가 최근 신문에 쓴 칼럼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작가인 소노 아야코(曾野綾子·83)는 지난 11일자 산케이신문에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가 철폐된 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상황을 예로 들면서 외국인 노동자 유입시 인종별로 거주지를 구분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을 펼쳤다.

 소노는 간호 등의 분야에서 일본 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뒤 “거주 구역만은 백인, 아시아인, 흑인 식으로 나누어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일 남아공 대사가 “소노의 칼럼은 아파르트헤이트를 용인하고 미화한 것”이라며 지난 14일 산케이 신문에 서면으로 항의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남아공 대상의 항의에 대해 “해당 글은 소노의 상설 칼럼으로 소노 본인의 의견으로 게재한 것”이라면서 “산케이신문은 일관되게 아파르트헤이트는 물론 인종차별 등 모든 차별은 용납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P·AFP 등 주요 통신사들도 소노의 칼럼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는 소노는 2012년 12월 출범한 제2차 아베 정권에서 교육재생실행회의 위원으로 발탁돼 2013년 10월말까지 활동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된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해 왔다.